시사

옛 공산권의 현재 1인당 국민소득

ulalala 2025. 3. 2. 23:32

옛 공산권 국가들의 현재 1인당 국민소득

아직 공산주의 정권이 집권하고 있는 나라들도 포함하였다. 세계은행자료를 기준으로 삼았다.

 


독일 $52,746 (2023년)


공산권 국가가 그대로 간 게 아니라 서독에 가입하는 형태로 사라진 동독의 경우 현재 독일이 되었다. 공산권이 붕괴하던 1990년 무렵 CIA 추정치 기준 서독의 1인당 GDP는 15,300달러였고 세계 11위였고, 동독은 9,679달러로 세계 32위였으 공산권에서 가장 높았다. 당시 일본의 국민소득이 15,600달러였고 미국은 21,082달러였다. 대만이 5,810달러였고 한국은 4,600달러였다. 하지만 CIA 수치는 다소 들쭉날쭉한 게 있다. IMF 추정치로 한국은 1989년에 6천달러를 넘겼다. 

 


슬로베니아 $32,163 (2023년)


유고슬라비아에 속했던 슬로베니아가 구 공산권 중에 가장 높다. 슬로베니아는 독립 당시에 다른 유고 구성국들과 달리 대규모 전쟁을 피했다. 구 유고의 경우 CIA의 추정치로 1990년에 5,464달러였으니 슬로베니아는 상당한 경제 성장을 한 셈이다.

 

슬로베니아는 다른 유고 구성국들과는 민족적이나 언어적으로 좀 거리가 있다.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세르비아가 쓰는 세르보크로아트어는 사실상 한 언어로 여겨지지만, 슬로베니아어는 크로아티아 지역과 어느 정도 소통은 되지만 다른 언어로 본다. 그런 배경의 차이 덕분에 유고 내전의 심각함을 비껴갔던 게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체코 $30,427 (2023년)


체코는 공산화 되기 전에 중부 유럽의 발달한 공업 국가였다. 독일이나 오스트리아-헝가리 등과 연계되어 발달하였다. CIA의 1990년 추정치는 7,878달러 정도로 공산권에서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UN의 추정치는 CIA보다 낮게 잡아서 1989년에 3,764달러 정도로 보았다. CIA는 공산권의 GDP 뻥튀기를 최대한 받아들인 편이다. 

 

체코는 1990년대에 경제 성장을 하여 2000년에 5,989달러, 2008년에는 22,620달러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올라갔다. 이후 2만 달러대에서 주로 머물다가 2020년대 들어서 3만 달러를 찍었다.

 


에스토니아 $29,824 (2023년)


발트 3국의 나라다. IT 등 산업이 발전하였고, 비슷한 문화권인 핀란드와 겹친다.

 

에스토니아와 핀란드는 언어도 비슷하고 민족적으로도 비슷하다. 다만 언어는 상호소통이 완전히 원활할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 핀란드는 스웨덴의 지배를 받았고, 에스토니아는 독일어권의 지배를 받았다. 그러다가 스웨덴이 에스토니아까지 지배하게 되었는데, 러시아에게 패하면서 핀란드와 에스토니아가 모두 러시아 땅으로 들어갔다. 러시아 혁명으로 제국이 망하고 소련이 생기는 과정에서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는 독립했지만, 핀란드가 독립을 유지한 데 비해서 에스토니아는 소련에 다시 국권을 뺏겼다. 이후 소련의 붕괴 과정에서 발트 국가들이 가장 먼저 탈주하였다.

 


리투아니아 $27,103 (2023년)


마찬가지로 발트 3국의 나라다.

 


슬로바키아 $24,470 (2023년)


슬로바키아는 체코와 함께 체코슬로바키아를 구성했다. CIA의 1990년 체코슬로바키아 추정치는 7,878달러 수준이었다.

 


라트비아 $23,184 (2023년)


발트 3국 중에는 가장 낮지만 공산권 국가들 중에선 상위권이다. 발트 3국은 다들 인구가 2백에서 3백만 정도로 자그마한 나라들이다.

 


헝가리 $22,147 (2023년)

 

헝가리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구성국으로 중부유럽에선 꽤나 존재감이 있었다. 1990년 무렵에 CIA는 공산 헝가리의 국민소득을 6,108달러 정도로 추산했다. 

 


폴란드 $22,113 (2023년)

 

1990년 무렵에 CIA는 폴란드의 국민소득을 4,565달러 정도로 추산했다. 폴란드는 유럽의 공산권 국가들 중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다음으로 인구가 많다. 4천만에 달하는 인구는 1천만 수준인 체코나 헝가리의 몇 배에 달하고, 수백만 단위인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 경제 권역으로서 그 크기가 더 두드러진다. 그런 탓에 현재 유럽에서 러시아를 막는 보루로 여겨지고 있기도 하다. 다양한 산업이 발달하였고, <위쳐> 시리즈를 제작한 게임회사도 유명하다.

 


루마니아 $18,419 (2023년)

 

1990년 CIA 추정치는 3,445달러 정도였다. 루마니아의 인구는 1900만 정도로 폴란드의 절반 정도가 된다. 구 공산권 유럽국가 중엔 유고슬라비아가 여러 나라로 해체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폴란드 다음 크기의 인구가 된다.

 


불가리아 $15,798 (2023년)

 

1990년 CIA 추정치는 5,710달러 정도였다. 폴란드나 체코, 발트 3국에 비하면 경제 성장 수준이 더뎠지만, 남동유럽의 구유고 국가들과 비교하면 세계 평균 소득 보다는 그래도 위에 있다.

 


러시아 $13,817 (2023년)


러시아는 간신히 세계 평균 소득인 $13,138의 위에 있다. 1990년 CIA의 추정치로 소련의 국민소득은 9,211달러인데, 그것과 비교하면 성장 수준이 매우 낮다. 하지만 이는 소련 특유의 통계로 인해 과대계상되었다고 보고 실제론 그 절반 정도라 보는 듯하다. 

 

인구가 1억 4천만에 달하기 때문에 옛 유럽의 공산권 국가들 중엔 가장 경제 규모가 크다. 하지만 여전히 소비재 등의 제조업이 취약하며 생산성이 잘 회복되지 않고 있다. 현재도 천연자원에 의존하는 비중이 크단 지적을 받는다. 1990년대에 갑작스러운 체제 변화로 인해 심한 쇠퇴를 겪었고 중국의 반면교사가 되기도 하였다. 

 


카자흐스탄 $13,137 (2023년)

 

구소련에서 독립한 중앙아시아 다섯 나라 중에 가장 1인당 국민소득이 높다. 인구도 2천만에 달해 꽤 규모가 되는 나라다.

 


중국 $12,614 (2023년)

 

중국은 문화대혁명으로 심한 쇠퇴를 겪었다. 1990년 CIA의 중국 1인당 GDP 추정치는 370달러다. 하지만 중앙집권이 잘 이뤄진 동북아 국가답게 정책의 방향이 전환되자 빠르게 성장하였다. 산아제한 등의 인구 구조도 이에 도움이 되었다.

 

이후 중국의 성장세는 세계 많은 국가들에게 경제 성장의 달달한 메커니즘이 되었지만 중국의 경제규모가 세계에서 2번째가 되면서 점차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몬테네그로 $12,017 (2023년)


유고의 구성국 중 하나인 몬테네그로이다. 구 유고 국가 중엔 슬로베니아 다음으로 높은 편이지만 격차가 크다.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와 같은 언어를 사용한다. 크로아티아가 가톨릭, 보스니아가 무슬림 비중이 높아 정교회 위주인 세르비아와 다퉈 독립하였는데, 몬테네그로는 세르비아와 같이 정교회 비중이 높아 한동안 같이 지냈다. 하지만 세르비아가 몬테네그로 왕국을 멸망시키고 합병해서 이뤄진 나라인 만큼 독립 여론이 있어서 2006년에 국민투표로 55.5%가 찬성하여 독립하였다. 

 

인구가 60만 정도의 작은 소국이다.

 


세르비아 $11,361 (2023년)

 

유고슬라비아의 보스 역할을 했던 나라다. 1990년대에 유고 내전 등의 전쟁을 겪으면서 경제 성장은 성과가 좋지 않았다. 2006년에 떨어져 나간 몬테네그로와 국민소득이 비슷하다. 

 


쿠바 $9,500 (2020년)

 

아메리카 대륙의 유일한 공산국가다. 1990년 CIA의 추정치는 2,000불 정도이다.

 


투르크메니스탄 $9,191 (2023년)

 

중앙아시아의 구소련 국가이다. 

 


아르메니아 $8,716 (2023년)

 

캅카스 지역에 위치한 구소련 구성국이다. 캅카스 3국 중에선 가장 소득이 높다. 인구는 3백만 정도이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8,426 (2023년)

 

유고의 구성국 중 하나였으며, 무슬림 비중이 높다. 보스니아 내전을 겪었던 나라이기도 하다.

 


알바니아 $8,368 (2023년)

 

1990년 CIA 추정치는 1,200불 정도였다. 무슬림 위주의 국가로 주변의 코소보와 민족적으로 겹친다. 이때문에 유고슬라비아는 알바니아를 코소보 핑계를 대며 합병을 고려하기도 했다. 그런 탓에 알바니아는 강력한 폐쇄주의 정책을 펴기도 했다.

 


북마케도니아 $8,146 (2023년)

 

유고에서 독립한 나라이다. 인구는 200만 정도이며 70% 정도가 정교회, 30% 정도가 무슬림이다. 무슬림 인구는 코소보나 알바니아와 같이 겹쳐서 알바니아어를 쓰기도 한다.

 


조지아 $8,120 (2023년)

 

캅카스의 국가로, 아르메니아와 마찬가지로 기독교 위주의 국가다. 인구는 370만 정도로 소국이다. 오랫동안 그루지야로 알려졌지만, 2000년대 후반 들어서 조지아로 변경했다.

 


벨라루스 $7,829 (2023년)

 

우크라이나, 러시아와 함께 동슬라브 국가 3인방을 구성하는 나라다. 러시아의 2중대 이미지가 강한데 국민소득은 그런 러시아의 절반 수준이다. 소련 해체 당시에 집권한 독재자 루카셴코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7,155 (2023년)

 

캅카스 3개 국가 중 소득 수준이 가장 낮다. 하지만 인구는 1천만으로 나머지 두 나라를 합친 것보다 많다. 그런 탓에 터키와 힘을 합쳐 캅카스 지역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몰도바 $6,651 (2023년)

 

소련의 구성국으로 독립했다. 이웃 나라인 루마니아와 언어, 민족이 거의 겹쳐서 통일 여론이 있다. 하지만 러시아계 인구도 꽤 있다. 이때문에 우크라이나 다음으로 러시아가 공격할 나라라는 예측이 있다. 인구는 240만 정도로 작다. 

 


코소보 $5,943 (2023년)

 

유고슬라비아의 지역이었으며 여러 분쟁을 거친 끝에 세르비아로부터 독립하였다. 러시아 등의 나라에선 코소보를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인구는 150만 정도이며 무슬림 비중이 높으며 이웃나라인 알바니아와 민족적으로 겹친다. 하지만 세르비아계 인구도 있어서 긴장 관계가 해소되지 않는다. 

 


몽골 $5,765 (2023년)

 

1990년 CIA 추정치는 880불 정도였다. 바다로부터 먼 내륙국이라 경제 발전하기 어렵다. 하지만 민주화 이후에 어느 정도 성장을 한 것도 사실이라서 옛 구소련의 중앙아시아 국가들 중엔 몽골 보다 더 밑에 있는 나라들도 있다. 인구가 300만 정도로 작다.

 


우크라이나 $5,181 (2023년)

 

구소련 국가들 중에 러시아 다음으로 인구도 많고 천연자원이나 농산물 등이 풍부하다. 러시아와 인접한 환경으로 이런 이점을 거의 살리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전쟁을 겪고 있다. 

 


베트남 $4,347 (2023년)

 

CIA의 1990년 추정치는 215달러였다. 베트남 전쟁 뒤에 폐쇄정책을 하였고, 그 망가진 중국 보다도 소득 수준이 낮았다. 이후에 중국처럼 개혁개방을 통해 경제성장을 하였다. 1990년엔 인구가 6500만 수준이었는데 현재는 1억을 넘었다.

 


우즈베키스탄 $2,496 (2023년)

 

인구는 3500만 정도로 구소련 중앙아시아 국가들 중에 가장 많다. 하지만 카자흐스탄이나 투르크메니스탄에 비하면 소득 수준이 낮다. 두 나라는 카스피해라도 접한 데 비해, 다른 중앙아시아 세 나라는 내륙국인 탓으로 보인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소련 해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컸다는데, 현재의 경제적 어려움을 보면 그 이유를 알 법 하다. 소련의 규모가 유지되었다면 중앙정부에서 보조금이라도 탔을 것이다.

 


키르기스스탄 $1,970 (2023년)

 

구소련의 중앙아시아 지역 국가이다. 위의 우즈벡 등과 마찬가지로 구소련 지역에서 가장 소득이 낮은 지역이다. 인구는 7백만 정도다.

 


타지키스탄 $1,189 (2023년)

 

구소련에서 독립한 나라 중에 가장 가난한 나라다. 아프간과 티베트의 산악지대에 끼인 산악국가로 최하위권 그룹인 우즈벡이나 키르기스의 절반에 그친다. 

 


북한 $590 (세계은행에는 북한의 수치가 없고, UN의 2022년 추정치가 있다.)

 

 

CIA의 1990년 추정치는 1,210달러이다. 전세계적인 폐쇄국가로서 당분간은 경제 성장을 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