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타 형제

2022. 6. 11. 12:24인물


아제이, 아툴, 라제쉬 굽타는 남아공에서 태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20년 동안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부패 사건 하나의 혐의를 받고 있다.이 세형제는 2010년대에 490억 랜드(32억 달러)의 공적 자금과 계약을 자신들과 연관된 회사에 끌어들여 부정하게 부를 쌓은 혐의가 있다. 월요일에 아툴과 라제쉬는 두바이에서 체포되었다. 남아공 정부는 이들의 인도를 줄기차게 요구했다. 굽타 형제는 혐의를 부인했고, 이를 정치적 의도라고 했다. 아제이는 체포되지 않았다.

세 사람은 북인도의 사하라나푸르에서 성장했다. 아버지는 작은 기업을 운영했고 중개상을 했으며, 부를 쌓기 위해 세계로 나가라고 가르쳤다. 둘째인 아툴은 아파르트헤이트가 끝날 무렵에 남아공에 왔다. 저가 컴퓨터를 조립하는 일로 사업을 시작했다. 몇 년 뒤에 형제들이 동업했고, 새로운 조국에서 정치적 인맥을 쌓았다. 이는 곧 공공 계약에서 힘을 발휘했다. 2002년에 이들은 정부가 운영하는 학교에 컴퓨터를 공급했다. 이들은 돈을 챙기는 법을 곧 익혔다. 언론에선 컴퓨터가 약속과 달리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걸 알았다.

굽타 형제의 몇 안 되는 우정은 제이콥 주마와 만나 유용해졌다. 형제들은 2000년대 초반에 당시 부통령인 주마를 만났다. 굽타 형제들은 주기적으로 요하네스버그에 집이 있는 주마를 방문했고, 주마의 아들을 사업부문 임원으로 고용했다. 2009년 주마가 대선에서 승리하자, 이를 갚아줬다. 굽타 일가는 대규모 정부 소유의 기업 임원진을 확보했고 전기, 철도, 항공 등을 독점했다. 공공 감시기관의 조사와 판사들이 주도한 수사에 따르면, 2015년 경에 굽타 형제들은 내각의 장관을 임명하고 해고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들은 치명적인 실수도 범했다. 오랫동안 뇌물을 준 자들은 불문율을 지켰다. 관심을 끌거나 잡히지 않을 정도만 해먹어야 했다. 굽타 형제는 그런 규칙을 어겼다. 2016년 형제들은 남아공을 떠났고, 2년 뒤엔 주마가 쫓겨났다. 이제 지속적인 본국송환 다툼을 벌여야하는 아툴과 라제쉬는 불행한 복귀를 하게 될 수도 있다.

출처

게티 이미지

이코노미스트 에스프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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