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하베크

2022. 8. 14. 00:43인물


올라프 숄츠가 독일의 총리이지만, 베를린에서 화제의 인물은 로베르트 하베크 부총리 겸 에너지/기후변화 장관이다. 하베크가 자신이 속한 3개 정당의 연립정부의 보스 보다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녹색당원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12월에 정부가 성립한 이래 하베크는 꾸준히 이 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정치인으로 거론되었다. 이 세심하게 계획된 태평한 52세의 에너지 수장으로서 한 세대의 독일 최대 위기를 선두에서 맞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베크가 잘 하고 있다고 한다. 2월에 일어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독일을 딜레마에 빠뜨렸다. 잘못된 정책을 수십년 간 진행한 결과 유럽의 대규모 경제는 러시아의 화석 연료에 의존하게 되었다. 시베리아로부터 오는 파이프라인은 유럽의 천연가스 55%를 공급한다. 그러나 매력과 돈과 협상이 결합된 하베크는 가스 사용량을 줄이고 새로운 공급자를 찾음으로 독일을 잠재적인 비방에서 보호되도록 도왔다. 실용주의로 알려진 그의 명성을 강화하며 (혹은 원칙이 없단 얘기도 듣기도 한다) 이 부총리는 중단되었던 석탈 발전소를 다시 가동함으로 자신의 녹색당으로서 신념을 뮤트하였다. 비슷하게 독일의 최신 3개 원자력 발전소도 유지하기로 하였다. 오랫동안 원자력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계획에 따라 12월에 닫힐 예정이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녹색당에 투표하는 유권자들 다수도 폐쇄 결정이 현재로선 멍청하단 걸 깨닫고 있다.

독일의 최북단 주인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출신인 하베크는 정치에 입문하기 전에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지만 유권자를 즐겁게 하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는 사흘간 기른 수염이나 윗단추를 푼 셔츠 선호와 직설적인 솔직함이다. 작년에 녹색당의 총리 후보로 나와 자신을 어렵게 했던 외교장관인 아날레나 베어보크를 직접 지명하여 유연하게 함께 근무한 것으로도 점수를 땄다. 작년 여름에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며 하베크는 방어용 무기 제공을 제안하기도 했다. 좌파와 우파와 중도의 라이벌들은 당시 그에게 무책임하다고 했다. 이제 멍청한 게 누구인가?

 

 

출처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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