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7. 16:21ㆍ세계의군대
감비아는 서아프리카 해안에 위치하며 세네갈에 둘러싸인 작은 나라다. 면적은 11,300제곱킬로미터 정도로 한국의 도 정도 크기다. 인구는 270만 수준이다.
감비아는 영국의 식민통치를 겪었다. 영국 식민지 군에는 감비아 연대가 존재했으며 1901년에 창설되어 1958년에 해산했다. 이 군대는 서아프리카 국경군(West African Frontier Forces)으로 영국 식민군대로 현재의 가나군 등도 이 부대에 속했다. 초기에는 감비아 중대로 100여명 규모였고, 시에라리온 대대에 속했다. 이후 2차대전을 겪으면서 북아프리카 전역에 대비하기 위해 연대급으로 확대되었다. 전후에는 다시 부대를 축소했다. 영국은 서아프리카의 독립에 대비해 이 지역 출신들을 1950년대에 영국 샌드허스트에서 장교 교육을 받도록 했지만 감비아는 여기서 늦어졌다. 1957년에 감비아 연대가 해산되었고 당시 영국인 장교 5명에 사병은 영국인이 2명, 아프리카인이 161명 정도 수준이었다. 중령급이 배정된 2차 대전기를 제외하면 대체로 대위급이 지휘하였다.
이후 감비아는 1965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하였다. 식민지 경찰의 준군사조직 부대를 바탕으로 감비아군을 창군하였다. 규모는 약 140명 정도였다. 군 규모가 작은 데는 독립 당시 나라를 감싼 세네갈이 안전 보장을 해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비아 군부는 혼란스러웠다. 1980년에 부사령관인 E. J. Mahoney가 사병인 Mustapha Danso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1981년에 급진 좌파 정당인 감비아 사회주의 혁명당(GSRP)과 군인 일부가 참여하여 쿠데타가 기도되었다. 대통령이었던 Dawda Jawara(1924-2019)가 찰스 영국 왕세자와 다이애나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부재였던 틈을 타서 구데타가 시도되었다.
당시 감비아군의 규모는 500명 정도였다. 군 내부에는 정치적 불만이 많았는지 1/3 정도가 쿠데타에 참여했다. 장교만 36명이었다. 감비아군은 정부파와 쿠데타파로 나뉘어 교전을 벌였고 세네갈군이 지원하였다. 영국도 정부측을 지원했다. 결국 쿠데타는 실패하였다.
이 사건 이후 세네갈 정부는 자신의 영토 내부에 위치한 세네갈을 흡수하여 세네감비아 연방을 1982년에 만들었다. 1989년에 이 연방은 해체되어 다시 세네갈과 감비아로 돌아간다.
이 시기에 세네갈군과 감비아군은 각자 존재했고, 연방군이 새로 조직되었다. 연방군은 세네갈군 출신에 의해 주도되었다. 세네갈의 소득 수준이 높았기 때문에 세네갈인이 감비아인 보다 급여등급이 높았고 이는 감비아 출신의 불만으로 이어졌다.
1994년에 Yahya Jammeh 중위(1965-)가 쿠데타를 일으켜 다우다 자와라를 몰아냈다. 당시 여당이었던 인민진보당(PPP)은 지지를 잃고 있었다. 이후 쿠데타를 일으킨 야히아 잠메가 대통령이 되어 2017년까지 감비아를 통치했다. 잠메는 헌법을 정지시키고 정당들을 금지했다.
잠메는 감비아를 영연방에서 탈퇴시키고 이슬람 공화국으로 바꾸려고 하였다. 하지만 2016년 대선에서 패배했고 이후에 적도 기니로 망명하였다. 조사위원회에서 학살 혐의 등을 조사했지만 기소되지 않았다. 잠메의 집안은 세네갈에서 이주했으며 무슬림 부족인 Jola 족 출신이었다. 장교가 되기 전에 국가헌병대의 사병으로 근무했는데 이 시절에 감비아의 최대 부족인 Mandinka 족의 사람에게 일부러 적대적으로 대하는 등의 행동을 했다고 한다. 감비아의 경우 만딩카족이 인구의 34.4%, Fula 족이 25%, Wolof 족이 15.4%, 졸라 족이 9.5%, Sarahule 족이 8.2%, Serser 족이 2.9%를 차지한다. 무슬림 인구는 약 95% 정도이다.
대만과 2013년까지 외교관계를 유지한 탓에 감비아군은 대만 쪽에서 군사교육을 받았다. 터키와 파키스탄, 미국과 영국 등에도 훈련 등을 지원 받았다.
감비아군은 육군, 해군 등으로 구성되었다. 21세기 초반에 공군 창설을 준비하고 수호이 Su-25 1기를 구매하는 등의 절차를 밟았으나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육군에서 정찰용으로 농업용 항공기를 사용한다는 언급이 있다. 세네갈과 국가연방을 잠시 구성했던 탓인지 프랑스 식민지에서 자주 보이는 국가헌병대도 존재했으나 현재는 사라졌다.
육군은 900명에서 1900명 정도 규모로 추정된다. 보병대대 2개와 공병대, 대통령경호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장갑차와 곡사포 등 정도의 무장이다. 사진은 미군과 훈련할 때의 것으로 보인다.
해군은 500명 정도로 추산된다. 대만에서 공여 받은 순찰선 등을 사용하고 있다.
군 규모는 작지만 참모총장이나 차장에는 소장급이 임명된다. 육군과 해군 사령관은 준장급의 장성이 지휘한다.
2011년에 첫 여성 장성인 Ramatoulie D. K. Sanneh가 진급했다. 산네는 사병으로 근무하다가 2006년에 대위로 임관한 뒤에 5년 뒤에 준장까지 진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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